오늘은 오랜만에 경제관련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미국의 수소전기차 업체인 니콜라 관련내용입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12월2일) 니콜라는 전날보다 14.89% 떨어진 17.37달러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9월달 한덴부르크 리서치의 고발로 시작된 사기논란 이후 계속된 하락이고, 특히 가장 최근 이슈인 11월 30일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와의 새로운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하락세가 더욱 가파라졌습니다. GM과 니콜라가 발표한 MOU(양해각서)는 기존의 파트너십을 대체하는 것인데요, 입니다. 올해 9월 GM이 니콜라의 픽업트럭(Badger)을 생산하고, 주식 11%를 취득하기로 한 것이 주요 골자였습니다. 20억달러로 한화로 2조 2천억원 규모로 니콜라의 수소차가 기존 자동차업계로부터 인정받고 GM의 대규모 투자라는 점에서 큰 뉴스가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의 지분인수를 없었던 일로 한 것입니다.

 

 

 

 

 


니콜라 주식 상장의 역사


올해 6월4일 상장한 니콜라는 공모가가 22달러로 책정되며 시총10조원으로 미국 증시에 데뷔했습니다. 이후 계속 상승해서 상장 4일차에 공모가의 4배 넘에 올라 시가총액 45조원. GM의 시총을 넘어서고, 우리나라의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총을 합친 수준으로 과열되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상승이었죠. 더구나 수소차 스타트업이었던 니콜라가 시장을 주도하고 테슬라 이후 새로운 증시의 섹터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관심이 엄청났습니다. 이때 상장 초기의 주가는 94달러에 이른적도 있었으니 아직 반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현재 주가가 17달러 가량이니, 고점 대비 1/5토막이 난 것입니다.

 

 

특히 올해 상장 즈음에는 한화가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2018년 니콜라에 1억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약 6% 확보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른바 한화가 대박이 났다는 기사가 많았는데요. 여기에는 한화의 투자했다는 것 뿐 아니라 한화그룹의 승계문제와 얽히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승계문제가 있는데요, 52년생으로 재벌2세 중 나이가 어린편인 김승연 회장도 후계자를 내세워 경영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벌써 3남들은 계열사의 임직원으로 들어가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중 첫째인 김동관의 그룹승계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니콜라의 투자는 당시 한화큐셀전무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면서, 니콜라의 주가 상승과 함께 한화그룹의 보도자료가 쏟아져 나온바 있습니다. 니콜라 창업자와 김동관 전무가 계속 연락을 할정도라는 표현을 실어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였습니다. 당시 김동관 전무의 큰그림은 니콜라 충전소에 한화큐셀의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력을 공급, 운영하며 미국 수소 생태계에 진출한 다는 것이었는데요,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빠지고 거품이 확실시 되며 승계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지난 1년동안 우리나라 주식 투자자들은 니2600억원을 사들인 서학개미들은 특히나 상심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니콜라의 주가가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며, 큰 손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테슬라가 연일 고점을 찍으면서, 니콜라도 제2의 테슬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학습되었고, 지난 9월 이후 연이은 사기 논란에서도 니콜라 주식을 '줍줍'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최근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개인이 많아지고 국내 뿐만이 아니라 해외주식으로도 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막연한 기대감을 기반으로 한 투자보다는 철저하게 분석하고 보수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인 투자가 결과적으로는 수익을 안겨준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니콜라 사기 의혹의 서막 - 한덴버그 리서치


한덴버그 리서치는 위의 보고서 'Nikola: How to Parlay An Ocean of Lies Into a Partnership With the Largest Auto OEM in America('니콜라: 어떻게 거짓말을 미국최대 자동차회사와 바꿔치기했는가')를 9월 10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니콜라의 대표적인 수소트럭인 니콜라원(위의 유튜브 영상 참조)이 천연가스(cng)버스를 차체만 개조한 것이고, 심지어 위의 영상은 차량을 언덕까지 견인해서, 밀어서 언덕을 내려가는 영상을 찍었다는 것입니다. 2014년 설립된 회사가 수소차를 만들 능력은 전혀 없으며, 시제품에는 기어와 모터, 수소연료전지도 아예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사기 경력이 있고, 5대의 차를 이미 독일에서 생산했다는 발표도 독일(보쉬)에서 부인한 사실, 본사에서 수소를 하루 1톤가량 생산하고 있다는 발표도 거짓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위 사진을 보면 니콜라 행사에서도 아래에 별도로 동력을 제공하는 선을 숨겼다가 들통나기도 했습니다. 초기 니콜라 측은 시세조종세력에 의한 거짓 보고서라고 부인을 하였지만, 창업자가 사퇴를 하고, 그러면서 가진 지분을 팔아 수익을 챙기고, GM도 제휴, 투자를 철회하는 등 위 보고서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 테슬라는 SNP500에 편입을 하였지만 니콜라는 연일 폭락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단순히 4차산업혁명, 차세대 먹거리 등으로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은 채 유행에 편승하는 기업에 무분별하게 투자를 하기 보다는, 충분히 기술력이 검증된 기업, 사업을 시작한 기업,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을 선별해서 투자를 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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